국내 3대 지상파 방송중 가장 인기있는 예능을 만들어 냈던 MBC가 그동안 케이블 채널 및 유튜브나 각종 플랫폼에 밀린 현 상황을 탈바꿈 하고자 요즘 시대적으로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돌 오디션을 준비했다. 그중 보이그룹 오디션 극한데뷔 야생돌이 첫회를 방영했고 11월 28일경 방송예정인 빌보드 진출을 위한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의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 9월 네이버 나우에서 인터넷플랫폼 형식으로 소개되었다.
두 프로그램 다 기대를 모으고 MBC에서 사력을 다해서 준비했다는것을 각종 홍보영상과 홈페이지 자체 광고만 봐도 알수 있을정도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결과도 참담했고 개인적으로도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오디션 강자라 불리는 엠넷를 누르고 기존 MBC 뮤직 이라는 음악프로그램을 소유하고 있고 다양한 인기예능을 런칭한 경험으로 이분야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보였던 이번 오디션이었다.
1. 극한데뷔 야생돌
기대와 달리 처참한 결과 시청률 2.4%
보이그룹 오디션중에 가장 기대를 모았던 극한데뷔 야생돌은 생각보다 실적이 좋지 못하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 강자는 엠넷(m.net)이었다. 가장 히트한것은 10여년전 했던 슈퍼스타K 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비슷하게 당시 슈퍼스타K에 도전장을 MBC가 내었는데 그때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위대한 탄생" 이었다. 특히나 이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알렸던것이 지금의 하이브 대표이자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 불리는 방시혁이 출연해 디테일한 심사평을 많이 남겼다. 다른 지상파 방송에 비해선 오디션 프로로써는 성공적이었지만 역시 엠넷의 슈퍼스타 K 에 비해선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이번 오디션 또한 특별했고 시작이 좋았다. 극한데뷔 야생돌은 그동안 보이그룹 오디션이 다른 방송사 뿐만 아니라 엠넷 조차도 실적이 저조했다. (킹덤, 아이랜드가 생각했던 부분보다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기존에 모티브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것 같다.
그래서 기존과 모습을 달리하는 극한 이라는 약간 예전 인기예능중 유튜브이 "가짜사나이" 채널A에서 방영했던 "강철부대" 와 같은 남성미를 함께한 아이돌오디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유는 있었다. 본질이 없다. 첫방송이었다. 무엇을 하는지 뚜렷하지가 않다. 극한데뷔 야생돌에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돌오디션을 통해서 아이돌로 또는 아티스트 데뷔하고자 하는것이다. 헌데 방송내내 극한이라는 예능시스템을 소개하느라 바빴고 출연한 참가자 연습생들은 이게 뭔가 계속해서 어리둥절한 모습만 보였다. 출연자들이야 워낙 갈급한 상황이라 시키는대로 했지만 동작 하나하나가 지나가는 1분 1초시간이 아까운 참가자들을 조롱하는것처럼도 보인다.
다른 예능색깔을 입힌것 좋다. 하지만 예능의 새로움 보단 참가자들은 그리고 그 참가자들을 보는 시청자들은 본질을 원한다. 그들이 댄스를 잘하는 노래를 잘하는지 또 어떠한 색깔의 아이돌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말이다. 나온것은 참깐 단체군무가 나온것 외에는 볼게 없었고 예고편에는 강철부대처럼 웃통을 까고 보여주는 남성미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약간 예전 2PM 시절은 10년전 아이돌 방식을 보는듯해서 이게 뭔가 싶기도 했다.
관찰자로 차태현 그리고 브레이브걸스에 남유정이 나왔지만 아이돌 오디션적인 모습이 없으니 계속 본질에 벗어나는 느낌만 이야기 하며 리액션하는 모습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았다.
극한데뷔 야생돌이 걸스플래닛 999보다 시청률 높다고?? 화제성은 그 정반대
이번 방송에서 시청률이 좋지 않다면 화제성으로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또한 야생돌은 실패한듯 하다. 현재 비슷하게 엠넷에서 하고 있는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 는 시청률이 1%도 나오지 않는다. 프로듀스101의 전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국맴버 논란 공정성 논란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존 엠넷보단 MBC 가 잘해주길 바라는 부분을 기대한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케이블채널은 일반적으로 지상파에 비해 시청률이 높지 않다.
오디션중 가장 화제성이 컸던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1010 시즌2 였고 당시 결성되었던 아이돌 워너원은 보이그룹 당시 최고의 대중성을 확보했고 당시만 해도 엑소 나 방탄소년다과 견주어 절대 뒤쳐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에비해 지상파는 5%대가 나와도 상황에 따라 대중성을 얻기가 힘들었다. 물론 지상파도 5%가 넘는게 쉬운것은 아니지만 만약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101 시즌2를 지상파했다면 10% 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걸스플래닛이 일단 지금의 야생돌보다 시청률 더 저조하다고만 말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아이돌 오디션이기에 또 요즘 말하는것처럼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어야하는 아이돌 입장에서는 시청률은 무의미 해졌다. 2.4% 의 지상파 최악의 시청률에 해외나 화제성 반응도 같이 저조하다. 보통 화제성이나 해외 팬층을 알아보는데 있어서 많은 플랫폼들로 알아볼수 있지만 이런 방송같은 경우는 유튜브 라는 플랫폼으로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헌데 1%의 시청률도 안나오는 걸스플래닛은 참가자 예선무대가 100만을 넘어 거의 6~700만대까지 곧 천만 조회수를 넘보고 있다. 개인별 직캠도 인기맴버는 100만회까지도 나온다.
그에비해 야생돌은 아직 첫방송이고 참가자들의 퍼포먼스 영상이 나오기전 이긴 하지만 아직도 10만회가 넘는 영상이 없다. 한마디로 화제성또한 실패하고 말았다.
2. 등교전 망설임 (방과 후 설렘 프리퀄)
11월 28일 방과후 설렘 이라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아마 슈퍼스타K 때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 낸 것처럼 이번에 사활을 걸고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 와 현재의 걸스플래닛 999를 능가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원자만 걸스플래닛 999의 5배이상인 8만명이 지원했고 거기에 83명이 뽑혔다. 사실 글로벌 오디션이라 걸스플래닛 처럼 한중일 이아닌 전세계에서 지원을 받는거라 혹시나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서양쪽에도 지원자가 있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거의 한국 참가자들이었고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태국 맴버도 없는듯 하다. 일본 맴버만 몇명 눈에 띄는것 같아 보인다. 아무래도 중국 문제나 외국인 맴버에 대한 논란이 그동안 있다보니 국내 위주로 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좀 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연습하는 부분에 MBC가 도전해주길 바랬는데 그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BTS 처럼 또는 ITZY 나 오마이걸 처럼 국내 맴버들로 하는게 지금의 현상황에선 앞으로 빌보드를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걸스플래닛 같은 결과는 안 나올것 같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프리퀄이라도 본질적인 것을 보여달라. 우리는 참가자들의 쇼를 보고 싶지 토크쇼를 보고 싶은게 아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잡다한 것들이 많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제대로 된 속은 보여주지 않고 겉 껍데기만 화려한 느낌이 든다. 지금 시작한 야생돌과 비슷한 컨셉이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개그맨 이은지 를 섭외한것은 좋았다. 하지만 오은영박사 가 나온 부분은 좀 의아하긴 하다.
엄마의 역할로 나온 다고 하는데 영상을 보다가 이런 댓글을 확인했다..
" 이거 뭐임??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인가?" " 뭐가 이렇게 진지하냐 .. "
그외에 다른 말들도 있는데 갈등을 초래 할 수 있어서 여기에는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호불호가 너무 극명하게 갈린다. 특히 지적중에 " 잘 부탁합니다" 라는 맨트에 지적이 있었다. 어린애가 무슨 잘부탁하냐라는 말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 맞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표현하면서 감성을 이끌었지만 이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들 오디션인데 이상한 지적질이 안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많고 나 또한 그렇다. 물론 위로는 되겠지만 이 또한 민감해서 남녀 갈등 문제까지 거론되는 의견도 보았다. 뭐가 어떻든 일단 중요한것은 오디션을 볼 아이들이고 아이들 실력이 어떤지 어떻게 해야 데뷔가 가능한지 그리고 멘탈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순서 인것 같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한 생각은 없지만 오은영박사가 너무 자주 출연한것은 뭔가 판단미스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 방과 후설렘 에는 배윤정 같은 확실한 멘토가 필요하지 심리니 뭐니 사회적 철학문제까지 들고와서 다큐로 만들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걸그룹에게 노출이니 뭐니 뭔가를 지적하려는 이들에겐 방패막이 될 수 있겠으나 그런 고전적인 방법으론 빌보드는 커녕 국내 걸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할듯 싶다. 언제나 그랬듯 초반 욕을 먹어도 새로운 스타일을 대중은 꾸준히 원했다. 최근에는 에스파가 그 좋은 예가 되지 않나 싶다. 그래도 방송전 준비하는 과정이고 초대손님 느낌으로 한다면 괜찮다고는 본다. 다만 11월에 시작하는 본방에서 까지 자주 보고 싶지 않다. 충분히 가족 예능에서 좋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트레이너 들이다. 현재 트레이너들이 확정되었는데 그중에서 그나마 알만한 사람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에도 출연하여 현재 화제의 인물중 한명인 아이키 이다. 그냥 화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무가중 한명이다. 그외에는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중에서 프듀 의 배윤정 같은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 걸스플래닛은 비판은 많지만 배윤정이 나오지 않는 방송을 채우기 위해 박진영과 호흡을 맞춘것으로 유명한 댄서 장주희 와 엑소의 댄서트레이너 백구영 그리고 선미 와 티파니 까지 섭외했다. 한마디로 실력과 멘탈을 동시에 관리해주고 좀 더 투박하지 않은 세련된 방송을 만들어갔다. 그런의미에서 현재 걸그룹중 인기 있는 맴버 한명정도는 섭외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걸스플래닛 999 가 너무 논란이 많다보니 이번 방과 후 설렘에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프리퀄은 보니 기대보단 불안감이 더큰게 사실이다. 하지만 클립영상을 보니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보인다. 정말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대박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MBC는 이제 시작이다.
MBC는 엠넷 못지 않은 오디션을 프로그램을 그래도 다른 지상파에 비해 많이 제작했고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초반 위대한 탄생도 그렇고 그외에 언더나인틴 이라는 소리없이 사라져간 오디션 방송도 있었고 그외에 다른 시도들이 있었으나 관심을 받지 못하다 이번에 그래도 관심을 받고 출발한 MBC 이다. 아직은 시작이고 좀 더 가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야생돌은 예능적인 요소가 끝나면 분명 아이돌의 매력을 보여주는 맴버가 나타날것이고 그러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고 방과후 설렘은 말그대로 등교전 망설임이라는 준비운동 같은 프리퀄 방송이 시작되었을 뿐이다. 계속 기대하며 지켜보고 싶다.
'엔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M의 새로운시작 에스파(asepa), YG를 구원한 블랙핑크(black pink) (0) | 2021.09.24 |
---|---|
블랙핑크 리사가 빌보드에 기록한 중요한 성과들 (0) | 2021.09.22 |
신인 걸그룹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이유 (0) | 2021.09.17 |
계속되는 방탄소년단의 인기, 하지만 보이그룹은 위기 (0) | 2021.09.16 |
라리사 컴백 , 국내 반응은 시들 해외에서는 솔로 가수 중 역대급 기록 나올듯 (0)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