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성공으로 인해 국내 초대형 기획사로 자리잡은 하이브가 투바투(TXT) 그리고 같은 계열사인 빌리브랩의 엔하이픈등 보이그룹을 내놓은데 이어 이제는 걸그룹쪽으로 힘을 쏟는 모습이다.
보이그룹만 만들겠다던 하이브는 왜 걸그룹을 만드나?
사실 하이브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절 방시혁이 모든것을 주도해 왔는데 보통 처음에는 당시 본인이 소속해 있던 JYP의 기존 2AM 이나 아티스트들 운영하고 관리하는데 힘써왔다. 본인 역시도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아티스트들에게 곡을 많이 주었다.
그러다 그가 위대한탄생 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지고 어느정도 수익이 생기자 드디어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로 결심하는데 그 시작이 걸그룹 글렘 이었다.
하지만 글렘은 첫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특히나 맴버중 한명이 당시 배우 이병헌에게 사석에서의 음담패설에 대한 50억을 요구하는 협박성 법죄를 저질러서 글렘이라는 그룹뿐만 아니라 당시 빅히트 엔터에게 꾀 큰 피해를 저질렀다. 이때 방시혁은 그동안 글렘을 위해 쓴 최소 수십억이상의 투자금액만 손실한것이 아닌 본인의 이미지까지 실추되었다.
큰 충격을 받은 사건에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방시혁은 당시 걸그룹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온듯 하다.
BTS의 성공, 달라진 위상
중소기업이었고 회사의 존폐위기 까지 있었던 빅히트는 BTS의 이례적인 성공으로 미국 진출 성공으로 인해 국내 초대형 1대 기획사가 되었고 그러면서 기존 아이돌 기획사 플레디스, 쏘스뮤직등 다양한 기획사들을 본인의 회사로 흡수시켰고 심지어 저스틴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되어있는 이타카 홀딩스까지 인수합병 하면서 이례적인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었고 사명도 이모든것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하이브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러면서 여러시도를 했으나 사실 빅히트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그룹중에 BTS외에 아티스트들이 규모에 비해 없었다. 물론 투바투와 엔하이픈이 선전해주긴 했지만 좀 더 대중성을 잡을 만한것이 필요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 기존 세븐틴과 여자친구의 활약은 하이브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걸그룹 런칭은 시대에 변화에 따라 무시 할 수 없었던 것일까?
하이브는 BTS 성공으로 인해 보이그룹 위주의 회사로 성장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BTS와 같은 대중성있는 스타였다. BTS가 다른 보이그룹과 다른건 누가 뭐래도 바로 대중성이다. 물론 초반에는 팬덤으로 성장했지만 그 성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결국 대중성까지 확보하였다.
하지만 BTS 이후 하이브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기획사들도 마찬가지로 보이그룹의 대중성을 잡기에는 힘들어졌다. 물론 KPOP을 주도하는 몇몇 그룹이 보이그룹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대가 정말 바뀌긴 했나보다. 무엇보다 KPOP으로 국내에서 음원차트나 대중에게 각인 시키는 많은 성과들은 언젠가 부터 걸그룹이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솔직히 아이돌 2세대 빅뱅 ,2PM,엑소등 그 이외에 인기있던 남돌 또는 팬덤 규모 또한 스케일이 큰 아이돌은 있었지만 딱히 대중성이 있었다고 판단되는 아이돌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에비해 SM의 엔시티가 많은 역할을 해주었지만 대중성은 레드벨벳이 더 강세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에스파가 아직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큰 활약을 해주고 있다. 거기에 YG 또한 빅뱅을 이을 아이돌을 추구했으나 결국 현재 승리논란이후 그나마 좋은 성과를 내주고 있는 아이돌은 걸그룹 블랙핑크 이다.
그리고 걸그룹 명가라고 하는 JYP 조차도 보이그룹으로 시작했고 보이그룹 런칭이 훨씬 더 많았으나 트와이스가 역대급으로 JYP를 성장시켰고 그 이후에도 잇지 나 일본 현지화 걸그룹 니쥬가 계속해서 JYP를 이끌고 있다. 이런 조짐을 하이브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보이그룹에게 집중하고 방시혁의 과거 트라우마와 같은 사유로 걸그룹을 만들지 않기엔 시대적으로 너무 아까운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일단 처음 글렘으로 걸그룹을 시작했던 그때와 지금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번에 궁여지책으로 많은 걸그룹을 런칭 할 필요가 있을까?
현재 하이브는 먼저 산하 레이블 쏘쓰뮤직에 걸그룹 여자친구를 재계약하지 않고 해체 한 이후로 새로운 걸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왔다 그에 첫번째 작업이 바로 오프 더 레코드에서 프로미스나인 이라는 걸그룹을 영입하는 거였다. 그리고 빅히트 산하 쏘스뮤직을 통해 5~6명 의 걸그룹 런칭을 계획하고 있으며 여기에 아이즈원 출신이자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김채원의 영입과 미야와키 사쿠라 그리고 다른 아이즈원 이나 프로듀스 48 오디션 출신 맴버가 들어 갈 수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그외에 방탄의 이번 신곡 Permission to Dance 뮤비에 나왔던 두명으이 교복입은 소녀가 빅히트 출신 연습생으로 차후 쏘스뮤직에서 나온 걸그룹과 별개로 빅히트 뮤직 소속으로 이번 신인걸그룹에 포함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브가 전세계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을 1차에 이어 2차까지 올 가을에 진행 예정이다.
여기에 SM에서 레드벨벳, 엑소등 유명 아이돌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당했던 민희진 CBO를 고객 연봉을 주고 영입하는등 어찌보면 문어발식 대형 프로젝트들을 많이 시도하는것 처럼 보인다. 이러다 보니 너무 일을 크게 벌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고 그렇게 걸그룹이 좋냐등 비꼬는 형식의 이야기도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브의 규모에 비해 보이그룹만 해도 빌리브랩에 엔하이픈 까지 포함한다해도 자체적으로 키워낸 아이돌이 그렇게 많다고 볼 수 없으며 걸그룹은 여자친구 해체 이후로 현재까지 하이브 산하에 아무도 존재 하지 않는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JYP의 경우 트와이스 성공이후 다른 기획사들에 비해 짧은 3~4년정도의 공백기간에 ITZY 가 나왔고 얼마 가지 않아 일본에서 현지화 걸그룹 니쥬(NIZIU) 를 탄생시켰다. 그러다 "라우드" 라는 SBS와 합작한 보이그룹 오디션을 통해 이제 스트레이키즈를 잇는 보이그룹에 더 신경을 쓰는것 아니냐 했는데, 다시 또 JYPN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내년초 또다시 신인 걸그룹 탄생을 예고 했다.
이렇게까지 쉴틈없이 걸그룹을 런칭하는것은 거의 JYP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재 3대기획사중 일본에서의 성공과 중국에서도 공정하게 판권을 팔아 수익을 얻는등 크게 무리없이 성장한 부분도 있을수 있다. JYP는 한때 부도의 위기까지 있었으나 현재 시총 1조 3천억원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금은 아니더라도 분명 초반에는 이런 JYP의 영향을 받은 회사였고 박진영과 방시혁의 친분은 이미 두텁기로 유명하다. 그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방시혁의 생각에도 영향력이 있을 수 있고 하이브는 현재 11조원이 넘는 시총을 기록하고 있어 이것만 봐도 JYP의 규모에 몇배정도 되며 한마디로 비교할수 없는 수준의 규모이다. 그런 하이브에서 마냥 신인들을 발굴해서 완성형 아이돌이 될때까지 기다리는 것 보단 기존아이돌들을 통해 그리고 민희진을 통해 새로운 아이돌을 시스템을 구축해가며 경험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해석이다.
오디션을 통해 아무리 지원자가 많아도 아이돌로 성공할 수 있는 선택받은 자는 일부에 불구하기 때문이며 그런 연습생들을 몇년을 연습을 시켜야 겨우 데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곧 하이브산하 빌리브랩과 CJ가 공동 주최하는 아이랜드 시즌2 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시즌2는 알다시피 엔하이픈과 같은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으로 진행 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런식으로 아마 민희진 걸그룹 1호 그다음 계속 2~3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기회는 하이브가 다채로운 걸그룹을 또는 아티스트들을 만들어 내야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과연 군입대 문제로 방탄소년단이 없는 긴 공백기간을 하이브가 계속 승승장구 할수 있을지 말이다.
어떤 모양이 나올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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